2011년 5월 6일

I Love Me 2011. 5. 6. 23:52





꼬박 이틀을 내리 아팠다.
배 전체가 다 아픈데 아픈배를 붙잡고 끙 소리 한번 못내고 헉헉대며 앓았다.
5월 5일은 나의 2011년에서 사라졌다. 잤다가 깼다가 잤다가 깼다가 하다보니 
어느 새 새벽 1시가 넘었고, 동생이 배고프다고 뭔가를 챙겨먹는 소리에 잠깐 눈을 떴다가 다시 감았다.
오늘도 비실비실.. 먹으면 토할것같고.. 머리아프고 어지럽고 뒷목이 당기고 배가 아프고 춥고.. 아놔..
식욕도 없고 입맛도 없어서 뭔가 먹고싶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었다. 
하루종일 죽 반그릇도 못먹고 있다가 저녁때가 되어서야 조금 정신을 차렸다. 


오늘도 어김없이 들었던 생각이다. 
이 많은 소음으로부터 벗어나고싶다는 생각.
버스에선 20~3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동시에 지껄이는 소음을 듣고싶지 않아도 들어야하며
피할수조차 없다.
내 차를 갖고 내 차를 몰고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더 많이 든다. 

그리고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한적한 시골에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너무 괴로워서 울고싶어진다. 
나는 좋거나 싫거나 우울하거나 어쨌든 감정을 다스릴 수 없을 지경에 이르면 눈물이 먼저 나는데
지하철이나 버스,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그렇다.
예전엔 덜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조용하고 평화롭고 한적하고 탁 트인 그런 곳이 너무 그립다. 
그래서 몸이 자꾸만 아픈걸까..
정말로 한동안(약 열흘) 산에 못가서 약발이 떨어져서 그런건가..

빨리 나아서 산에 가야지....
아니, 산에 가서 빨리 나아야지....


계속 두통에 시달렸더니 아직도 머리가 욱신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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