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난생 처음으로 알레르기검사라는걸 했다.
등에 40개 정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들을 놓고 주사 바늘로 긁고 15분간 기다린다.
그런다음 빨갛게 부어오르는 정도를 체크한다.
검사가 끝나고 오는데 바늘로 긁은 부분이 약간 따끔따끔하면서 엄청 신경이 쓰여서
버스 등받이에 기대지도 못하고 본의 아니게 곧은 자세를 유지했다.
그런데 퇴근하는 지하철에서, 금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로 넘쳐났다.
이리 부딪히고 저리 부딪히고 하다가 누군가가 내 등을 쳤다.
순간 너무 섬뜩하고 따끔해서 '악' 소리를 낼 뻔 했다.
어찌보면 그 사람도 떠밀려서 어쩔 수 없었던 것일지도 모르고, 아프게 친 것도 아니다.
내가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한 일이므로 화를 낼 수도 없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말과 행동들이 상대방에게는 큰 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거다.
또한 상대방의 상태가 어떠한지 관찰하고 관심을 가지고 헤아리려해야한다.
당연한 이치인데 새삼 등짝으로 느끼니, 평소 내가 너무 예민한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2.
나도 사랑을 하고 싶다.
숨 막히고 가슴벅차고 답답하기까지한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서로의 속마음을 떠보려 이리저리 고무줄놀이를 하지않아도
눈빛으로 그 사람과 대화하고, 서로의 모습 있는 그대로 봐줄 수 있는 사랑,
너무 가슴이 뛰어서 불편하기까지한, 모든 걸 제쳐두고 그 사람과의 일분 일초를 보내고 싶게 만드는 그런 사랑,
내가 하고싶어하는 일에 용기내어 박수쳐주고 믿어줄 수 있는 사랑,
마음을 읽을 수 있고 가슴으로 이해하며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는 사람과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사랑을 하고 싶다.
내 이상형은 한가지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것.
3.
하루빨리 서울을 벗어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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