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


계단,


말레이곰 꼬마,


이효리,


주먹질,


등등





1000개가 훌쩍 넘는 계단을 오를 생각에


무릎이 심히 걱정되지만 


청계산으로 한걸음 내민다.  


 












 







청계산은 도심에 있는 산들 중 하나였지만 

많은 수의 계단이 있다는 말에 

언젠가는 가야지, 언젠가는 가야지,, 라고만 생각했던 그런 산이었다. 







 


야간산행은

참으로 묘한 매력이 있다. 


달빛을 머금은 상대방의 얼굴을 바라보고

서로의 발밑을 랜턴으로 비춰주며 별들을 올려다보며 조용한 밤길을 걸어가는 것.

당장의 눈앞이 보이지 않다가도 담담하게 걸어나가면 산은 모든 것을 보여주게 된다.


낭만을 넘어 신비롭기까지한 야간산행에 1박의 양념을 더했다. 





무릎이 굉장히 삐걱거리는 나로서는 

계단이 원망스럽지만 청계산은 나름의 운치가 있었다. 

잔인할 정도로 친절하게 계단의 갯수도 적혀있고 말이다.






그냥 쭉쭉 올라간다. 

숨이 턱까지 차올라도 또 올라간다. 

그러다가 63빌딩도 계단으로 올라가겠는데? 라는 생각까지 든다. 

헬리포트까지 무사히 도착하고,,


앞에는 눈이 시린 야경이 펼쳐져있고 고개를 조금만 들면 별이 반짝이고 있다.




청계산의 밤 9시, 10시는 한겨울인데 쉘터 안에만 들어가면 가을.

이거이거... 마음 푹 놓고 이 피라미드꼴 쉘터의 매력에 풍덩 빠져들어간다.








 




쉘터 안에 각자 가져온 먹을거리들을 펼치고 


삼겹살을 굽고


라면을 끓이고


먹기 시작한다. 







이 순간에는 


집에서 푸짐하게 차려놓은 진수성찬도 부럽지가 않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라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막걸리,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치킨, 수육,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순대, 떡볶이.











 

 

 


 







 

 


 







 



























 

 

 


 


















 












 

 

 

 


 




(경)   찹  쌀  호  떡  믹  스    오신 날  (축)





아...... 





 


 









 

 









 



맛있게 고딕쉐프의 호떡을 나누어 먹고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막걸리잔을 비운다. 






 


 








술안주로 끝내주는 시사모를 전화받으시며 한손으로도 예술적으로 구워주시는 추억님










예술로 구워주신 시사모는 어느새 뱃속으로 다 들어가고...
































청포도

 


 

맛의 종점








어디선가에서 나타난 한라산 소주











눕고 싶어질 정도로 노곤노곤, 편안한 청계산의 밤








그렇게 밤은 깊어가는데...





12시가 넘었을 무렵.



따르르릉




전화왔다........ 발신인 : 조생




' 먹을거 뭐사갈까? '





와~~~~!!!






새벽 1시 30분쯤


조생님이 혼자 맛있는 음식 양손 한가득 사서 


올라오셨다는것..!





쉘터 문을 열고 들어오는 조생님


배달의 기수









아... 역시.. 

양손이 무거우시니 조생님의 얼굴이 빛나보인다.
















" 그냥... 뭐 없어... 수육이랑, 파전이랑, 떡볶이랑, 순대랑, 막걸리 밖에 안사왔어. "


















 







조생님은 자칫 1박 하시거나 밤 샐뻔 하셨는데


회사에 급한 일이 있는 바람에 


새벽 4시 반에 내려가셨다...






이제 잘준비... 









아침 6시 인가 6시 반쯤?

 

우리가 자리를 잡은 헬리포트에 모 회사에서 온 30명 정도의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들어서 


돼지머리를 놓고 고사를 지내는것. 

+ㅁ+

시끌시끌하고 자리도 비켜줘야해서 

일찍 하산준비를 한다. 




부스스~ 일어나서 텐트밖으로 나왔더니

장관이 펼쳐져있었다.









아침 어스름과 아경이 한공간에 나타난다.














 


























후다닥 빛의 속도로 정리하기













화이팅!!









 

 









뒷정리를 깔끔히 하고 내려간다. 









다시 계단도 내려간다. 






 








아침 해가 빛나는

끝이 없는 계단길~









 

 









 








단풍님



 




 
















 

 

 

 

 

 


 




주섬주섬 _ 집에 갈 준비








주섬주섬 _ 집에 갈 준비













청계산의 계단은 천국의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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