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I Love Me 2013. 1. 14. 12:31
나를 오래알고지내지않은 한사람이 내게 말하더라.
그렇게 살지말고 이렇게살으라고.
난 웃으며 애써 넘기려고 했다. 최소한의 예의로서.
그러고 뒤돌아서 집에 오는데 자꾸만 그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그 사람의 기준에 내가 미치지 못했다고해서 내가 그런 얘기를 들어야하나..
모든 사람이다르듯이 삶의 방식이나 가치관이 다른건데.
나를 위한 말이라고, 좋은뜻으로 받아들이려 생각을 고쳐먹어보지만 어떤 의도인지 모르는 그 말 한마디가 나에겐 너무 큰 말뚝이 되었다.
난 잘못한 게 없는데..
누가 누군가를 저울질한다는 자체가 그게 이상한 일이 아니던가.
크게 부유하지도 크게 배곯지도 않고
경험하고 배우고 생각하고 즐기고 열심히 살아가고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나한테 그런말을 한 사람의 머릿속이 궁금해지고 속상했다.
요즘 한층 더 소심해진 성격탓에 쉽사리 우울한 기분을 털어놓지 못하는데
불을 질러놓고 기름을 부어버렸다.
빠져나오기위해 허우적거릴수록 더 깊이 빠져버린다.
우울증은 아니지만 차라리 약으로 다스려지는 증상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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