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와 나무
류시화
여기 바람 한점없는 산속에 서면
나무들은 움직임없이 고요한데
어떤 나뭇가지 하나만 흔들린다.
그것은 새가 그 위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별일없이 살아가는 뭇 사람들속에서
오직 나만 홀로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안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새는 그 나뭇가지에 집을 짓고
나무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지만
나만 홀로 끊임없이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안에 집을 짓지 않은 까닭이다.
류시화
여기 바람 한점없는 산속에 서면
나무들은 움직임없이 고요한데
어떤 나뭇가지 하나만 흔들린다.
그것은 새가 그 위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별일없이 살아가는 뭇 사람들속에서
오직 나만 홀로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안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새는 그 나뭇가지에 집을 짓고
나무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지만
나만 홀로 끊임없이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안에 집을 짓지 않은 까닭이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다.
사랑이란 어떤 건지, 이게 맞는건지, 내가 바라는 사랑은 무엇인지.
무조건적이며 절대적인건 없다. 단지, 내 마음먹기에 달렸을 뿐..
시간과 공간을 넘고 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면
세상, 우주를 모두 얻는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