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로 유목(遊牧)주의라고 해석되는 노마디즘(nomadism)은 유목민적인 삶과 사유를 말한다.
노마디즘은 그리스어 'nomos'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것은 '목초지에서 풀을 뜯다' 혹은 '목초지에 데려가서 그곳에 풀어 놓다'는 뜻이고 노마드(nomad)는 '유목민, 정착하지 않고 떠돌아다니는 사람'을 뜻한다.
프랑스 철학자 들뢰즈, 정신분석학자인 가타리가 주목한 유목적 삶은 그냥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것이 아니라 버려진 불모지에 달라붙어 새로운 생성(生成)의 땅으로 바꿔가는 것이다.
즉, 노마디즘은 제자리에 앉아서도 특정한 가치와 삶의 방식에 붙박히지 않고 끊임없이 탈주선(脫走線)을 그리며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사유의 여행을 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