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생활 -1은 여기로.)
미니벨로인 지오스 펠루카를 타고 속초를 다녀와서
지산 MTB파크에 산악자전거 타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기 위해 아는 분을 따라 나섰다.
이러한 사진을 찍으러......
이 때
난 산악자전거, 특히 다운힐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지산에서 돌아와
한동안 다운힐 동영상, 다운힐 사진들을 계속해서 보다가
지산 산악자전거대회(다운힐대회?)를 보러 갔다가
다운힐은?
[여기]
나도 타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몇 달 계속 고민을 하다가
미니벨로를 팔고 MTB를 사게 되었다.
내가 처음으로 탄 산악자전거인 트리곤.
나의 첫 하드테일 / 서스펜션 변경(RockShock Sid Team) 이후 찍은 사진
역시 엔진이 없는건 화이트가 이쁨..
락샥 Sid Team이 돋보이는. +ㅁ+
켄다 스몰블록 타이어. (다섯번째의 마크가 중요함!)
이 자전거로 서울 일대를 다시 누비고
쫀득쫀득한 스몰블록의 감촉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운힐자전거에 앞서
크로스컨트리(XC)를 먼저 타면서 체력을 기르기로 마음 먹었다.
산으로 가면
내리고 싶다, 내리고 싶다를 천 번 정도 마음속으로 외치다가
MTB타시는 아줌마들이 지나가면
갑자기 힘이 불끈 솟아서 쉬지도 않고 스퍼트를 내곤 했다.
난 역시,
지구력.(응??)
후훗
2009년 5월,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주에서 열리는 삼천리배 자전거 대회에 신청한다.
물론 초급^^ 처음이니까~
답사 라이딩차 시합 전에 한번 내려갔다가
비가 엄청 오는 바람에 스타트라인에만 서보고
밥만먹고 올라왔다가
그 다음주 시합 당일에
아주아주
내리고 싶었다. ㅎㅎ;;
코스 답사를 못해서 길도 모르고..
시합직전까지 비가 온 탓에 길은 질퍽질퍽..
바퀴는 푹푹 빠지고..ㅎㅎ
긴장한 탓에 아침을 제대로 못먹어서 힘도 없고.
괜찮아~ 난 초보니까~
끌바도 하고 길도 물어가면서
겨우 완주했다. ^^;
역시... 크로스컨트리는 힘들어~~~~
힘들어도 웃어야해.
ㅋ
참가에 의의를 둔 아름다운 시합이었다.
- 0 -
그러다가 다운힐 시합만 있으면 쪼르르~ 따라가서
사진도 찍고 자전거 타는 모습도 보고
2009년 9월,
드디어 다운힐 시합에 나가게 되었다!
청주 MBC배 산악자전거대회.
시합이 있기 전, 시합에 참가하는 분들과 청주 미동산에 답사를 다녀왔다.
꼭대기에 있는 출발지까지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서 연습을 하는데,
겁 상실하고 막 내려가다가 쿵~하고 넘어지기도 했다.
땀 뻘뻘 흘린 뒤에 맛있는 시골밥상에 시원한 아이스크림 후식까지!
드디어 시합날.
너무너무 타고 싶었던 다운힐이었는데
답사 이후 비가 와서 코스 일부 구간이 유실되었단다. ;;
대신 업힐 구간으로 대체되어 얼마나 힘이 들던지..ㅎㅎ
클릿이 너무 잘빠지고 다시 끼우고 타기엔 정신이 없었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힘들어서 중간 중간 앉아서 페달링했다.
후후
시합 결과.
하하하.
근데 시상식 복장이.. 조금...^^;
엄청 못탔는데 운이 좋았다.
좋은 경험이었다.
그 뒤로는 다시 크로스 컨트리로 돌아갔지만...^^
다운힐은 참으로 매력적이지만
XC만큼의 희열은 정말 잠깐동안만 느낄 수 있다.
XC로 힘들게 올라가서 내려왔을 때의 그 성취감은
감히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언제 또 다운힐을 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테크닉이 많이 늘고 체력이 되면 또 도전해볼만한 멋진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수영을 가지 않는 날은 자전거와 함께 데이트.
날씨가 조금이라도 춥지않으면 자전거와 함께 데이트.
한여름 땡볕아래에서도 자전거와 함께 데이트.
시원한 한강, 차가운 한강, 남산의 단풍, 한강다리 밑에서의 음료 한잔, 가까운 근교 나들이
나의 자전거 생활은 데이트의 연속이다.
'바람을 만지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당 라이딩 (2) | 2011.04.04 |
---|---|
자전거생활, My bicycle life -1 (0) | 2011.02.25 |
내사랑 롯드와일드 (0) | 2010.12.17 |
다운힐(DownHill, DH) (2) | 2010.08.20 |